단양전투 재조명,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이웃들의 이야기
단양지역 6.25 전쟁사 발간 중간점검 보고회
단양군이 지난 6일 군청 3층 영상회의실에서 ‘단양지역 6.25 전쟁사 발간 중간점검 보고회’를 개최하며, 잊혀진 단양전투의 영웅들과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2월 21일 출범한 발간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문근 단양군수)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양지역의 전쟁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특히, 이번 전쟁사 발간은 개전 초 북한군의 남하를 7일간 저지하며 국군의 사기 진작과 방어선 구축에 기여했던 단양전투를 재조명하고, 전쟁으로 인한 지역의 참상과 극복 노력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고회에는 책임 집필위원으로 위촉된 세명대학교 구완회 교수를 비롯해 단양교육지원청 나광수 교육장, 제3105부대 1대대 조영세 대대장, 보훈단체 관계자와 향토사학자 등 14명의 위원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수집된 전사 자료를 확인하고 추가 보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집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단양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된 전쟁사 발간에 힘을 모았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한국전쟁을 경험하신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소중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는 만큼, 이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애족과 애향의 헌신 없이는 가기 어려운 긴 여정에 함께해 주시는 각 위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의 사업비 지원을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단양지역 6.25 전쟁사는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양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전쟁사를 기반으로 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 개발, 관련 유적지의 보존 및 활용, 역사 테마 관광 상품 개발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되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적인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단양군은 이번 전쟁사 발간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전쟁의 교훈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6.25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단양전투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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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