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무형유산 공개행사 ‘오티별신제’, 성황리에 개최

정월대보름 맞이하여 지역주민과 함께한 전통문화의 재조명

오티마을 전통 오티별신제


제천 수산면 오티마을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린 무형유산 공개행사 ‘오티별신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오티별신제 계승보존위원회(위원장 김규홍)는 지난 12일 열린 이번 행사가 지역주민과 문화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오티별신제는 충북 북부지역의 서낭계 마을굿 전통을 계승하는 중요한 무형유산으로, 음력 1월 15일 전후로 매년 열리는 마을 공동체 제의(祭儀) 행사다.


다섯 고개 서낭신을 마을 본당에 모시고 진행되는 이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전통 행사로서 의미가 깊다.

이번 공개행사는 음식 나누기 행사를 시작으로 ▲별신제(산신제-서낭제-판굿) ▲허재비 놀이 ▲주민화합잔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주민들은 전통 제의와 놀이에 적극 참여하며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웃과 함께 마을의 번영을 기원할 수 있어 기뻤고,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티별신제는 근래 들어 행사 규모가 축소되며 명맥이 약해지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오티별신제 계승보존위원회의 지속적인 노력과 지역 주민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오티별신제 계승전수관의 역할이 줄어들며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행사가 다시 살아났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은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오티별신제 계승보존위원회는 앞으로도 전통문화 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오티별신제의 가치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티별신제가 제천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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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