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은택 의 시선] 안개가 머문 다리, 빛을 기다리다

새벽 안개가 만든 고요한 풍경, 반복되는 가로등이 그려낸 시간의 리듬

▲ 안개속다리/ 사진 정은택

안개가 머문 다리, 빛을 기다리다

짙은 안개가 도시와 산의 경계를 지우며 다리 위를 고요하게 감쌌다.

반복되는 가로등은 끝없이 이어지는 선을 만들며 시선을 멀리 이끌고, 희미하게 드러난 산자락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차량 한 대가 적막한 다리 위를 지나며 고요한 풍경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안개는 풍경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며 단순함 속의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 안개속 가로등/사진 정은택

이 사진은 새벽이라는 짧은 시간에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연출을 담았다.

규칙적으로 늘어선 가로등과 안개가 어우러져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보는 이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색할 여유를 선물한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이 신문 1면이나 전시 대표작으로 더 적합합니다.

차량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생기고, 좌우 대칭 구도가 안정감을 주어 시선의 집중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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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