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관광, ‘방문객 수’에서 ‘체류·소비’ 중심으로 체질 전환

관광객 수는 비슷한데 지출은 월평균 9.1% 증가…숙박소비·내비게이션 검색량도 상승
반값여행 1만486명 참여·94.5% 1박 이상 체류…9월 ‘제천 시티패스’로 지역소비 확대

▲ 제천관광 홍보 포스터

제천시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 집중했던 기존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관광’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서 주요 관광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방문객 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관광지출액과 숙박소비, 내비게이션 검색량이 함께 증가하며 체류·소비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천 방문객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관광지출액은 월평균 9.1% 증가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방문객이 전년보다 감소했음에도 관광지출액은 각각 8.6%, 7.8% 늘었다.

실제 관광객의 이동을 보여주는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량도 상반기 전체 기준 8.8% 이상 증가했다. 4~6월 여행 성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 제천 관광지에 대한 관심과 실제 이동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소비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6월 제천지역 숙박 분야 소비액은 약 136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4억5천만 원, 3.4% 증가했다. 호텔과 캠핑장만 보면 약 5억3천만 원, 4.7% 늘었다.

제천시는 이러한 변화에 가족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개별여행객(FIT)의 증가와 체류형 관광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한 ‘제천사랑 휴가지원 사업(반값여행)’은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총 4,003팀, 1만486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4.5%인 3,771팀, 9,945명이 제천에서 1박 이상 체류했다. 참여자들의 숙박 관련 여행경비도 최소 5억6천만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시는 반값여행 참여자들의 체류가 음식점과 카페, 관광시설 등 지역 내 소비 확대로 이어진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제천시는 오는 9월부터 ‘제천 시티패스’를 시행해 지역소비 확대에도 나선다.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하고 인증한 관광객에게 1인당 2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관광객이 제천에서 직접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관련 예산은 6억 원 규모다.

이와 함께 제천시는 반값여행, 시티패스, 디지털 관광주민증, 충북 숙박할인 쿠폰 등을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단순히 관광객이 몇 명 방문했는지를 넘어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시민 체감형 관광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JD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