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은택의 시선] 순백의 향기를 남기다

소박한 아름다움 속에 피어난 생명의 노래

▲ 비를 맞는 찔레꽃 행복이 전에진다 / 사진 정은택

초여름 숲길에 하얀 찔레꽃이 만개했다.

밤새 내린 비를 머금은 꽃잎에는 영롱한 물방울이 맺혀 있었고, 숲은 한층 더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가득 찼다.

찔레꽃은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으로 기억되는 꽃이다.

하지만 비를 맞은 찔레꽃은 그 어떤 꽃보다도 맑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하얀 꽃잎 위에 내려앉은 빗방울은 자연이 빚어낸 작은 보석처럼 반짝였고, 노란 꽃술은 숲의 초록빛과 어우러져 따뜻한 생명의 기운을 전했다.
▲ 찔레꽃 의 웃음 / 사진 정은택


예부터 찔레꽃은 고향과 그리움의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산과 들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꽃이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면 그 안에 담긴 깊은 정서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비에 젖은 찔레꽃은 화려하지 않아 더욱 아름답다.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결국 바라보는 사람의 몫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비를 품은 찔레꽃 한 송이에서 초여름 숲의 향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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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