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사회적 농업 박람회 충북대 개신문화관서 개최

전국에서 500여 명 참석, 사회적 농업의 현재와 미래 모색

<우리는 사회적 농업을 합니다> 제1회 사회적 농업 박람회 개최

사단법인 한국사회적농업협회가 3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제1회 사회적 농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전국의 농촌돌봄농장 관계자와 농촌주민생활공동체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농업 실천 조직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사회적 농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관련 주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회적 농업은 농촌에서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영농 활동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돌봄, 교육, 치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활동이다.


이는 농촌뿐 아니라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사회적 농업은 농촌을 단순한 생산의 장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박람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람회는 화려한 개막식으로 시작됐다.


경북 한우리글로벌협동조합의 난타 공연과 전남 꽃매협동조합의 어르신 합창이 무대를 장식하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국회의원 이광희, 한국사회적경제 연대회의 하재찬 상임이사, 강찬식 충북도농정과장이 직접 축사를 전했으며, 박지원, 용혜인, 임미애, 이연희 의원이 영상 축사를 보냈고, 임호선 의원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충북 휴먼케어와 강원 황금이삭, 전북 익산농촌마을연구회가 선보인 합창과 라인댄스 공연은 농촌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낸 문화적 성과로 큰 감동을 주었다.


사회적 농업의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 논의 위한 토론회


박람회에서는 사회적 농업의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세 개의 포럼과 토론회가 진행됐다.


첫째 포럼은  ‘사회적 농업에 농촌의 미래를 묻다’ 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정섭 선임연구위원이 ‘사회적 농업 7년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았다.


이어 전북연구원 황영모 박사가 ‘사회적 농업 기본계획 수립과 지자체의 역할’을, 이웃사랑복지재단 유수상 대표가 ‘농촌 지역 통합 돌봄의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사회적 농업의 내실화 방안을 제시했다.

두번째 포럼은  ‘청년 농촌 유입 정책에 대한 고찰’ 로, 협동조합 이장 임경수 이사장은 청년 창농·창업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 관점의 정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청년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농촌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세번째 포럼은  ‘사회적 농업 5년 지원 이후 지속 가능 방안’ 에 대한 것으로,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효진 상임이사는 “사회적 농업 지원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중간 보고”를 발표했다.


이후 농장 대표들은 현장에서 겪은 문제와 해결 방안을 공유하며 사회적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했다.


 17개 전시·체험·판매 부스 운영


박람회의 부대 행사로 17개의 전시·체험·판매 부스가 운영됐다.


전남·전북·충북 지역의 돌봄 농장과 농촌주민생활공동체 활동 전시를 비롯해 강원 지역 장애인의 사진 작품과 경남 지역 정신장애인이 그린 그림 및 압화 작품도 전시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판매 부스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장애인이 만든 떡, 호두과자, 수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었다.


농촌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유기농 참쌀, 현미유, 꿀, 배즙 등은 관람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석주 협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사회적 농업 실천 조직들이 주체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며 이룬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농업의 가치를 더욱 확산시키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농촌과 도시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농촌 지역의 자립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사회적 농업이 단순히 농촌 문제 해결을 넘어 도시와의 상생과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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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