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하는극단과 초짜 배우들의 열정이 빚어낸 시니어 연극 ‘RePlay’

세대를 잇는 이야기,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든 감동

연극을 마친 시니어배우 공연 기념사진 (가운데 남자주인공 지성기씨)


지난 23일 제천 시민회관 지하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RePlay’는 시니어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의 6개월 프로젝트 <행복파트너>의 일환으로, 제천 지역의 극단 ‘좋아서하는극단’의 주관 아래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은 ‘좋아서하는극단’의 세심한 지도와 지원 속에서 시니어 배우들이 연극의 기본기를 익히고,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풀어내며 완성되었다.


배우들은 매주 주말 모여 연습에 몰두했으며, 그 열정과 노력은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무대에 오른 시니어 배우들은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부부의 사랑, 가족 간의 소통, 후회와 깨달음 등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관객들은 장면마다 웃음과 감동을 오가며 큰 호응을 보였다.


한 관객은 “초짜 배우들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무대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이 끝난 뒤 한 배우는 “평생 처음으로 꽃다발을 받아 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공연 후 가족들과 관객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은 배우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고,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향한 응원이 되었다.

이번 공연은 특별한 연출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면 사이에 삽입된 영상과 배우들이 직접 등장한 광고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마지막에 상영된 배우들의 가족사진과 젊은 시절 사진 연상은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자아냈다.


이는 배우들의 삶을 무대 위에서 되새기며 관객과 더욱 깊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연극을 연출한 권정현 대표는 “이번 공연은 단순히 무대 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얻은 기쁨과 관객들과의 소통이 어우러진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문화예술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세대 간 소통의 장이자, 시니어들의 삶의 지혜를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제천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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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