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우륵의 고장 제천, 국악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제천문화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예술 단체로 평가받는 ‘청풍승평계’의 창단 131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 제천예술의전당에서 난계국악단과 함께하는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제천시와 제천문화원이 주최·주관하며, 영동군, 난계국악단, 아세아시멘트, 중부매일이 후원한다.
특히, 바리톤 길경호, 해금 명인 강은일, 판소리 명창 정윤형 등 국내 최고의 음악가들이 협연하여 전통 국악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의 첫 곡은 조원행 작곡의 ‘청연’으로, 물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국악기 선율의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이후 바리톤 길경호의 ‘마중’과 ‘거문도뱃노래’가 연이어 펼쳐져 전통 노동요의 소리 매김과 뒷소리를 통해 청중에게 생동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해금 명인 강은일의 ‘추상’, 판소리 적벽가의 ‘자룡 만경창파를 가르다’ 등 한국 전통음악의 백미가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타악그룹 판타지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이 무대를 장식한다.
이를 통해 제천 지역에서 국악의 깊이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제천은 국악의 거장 우륵과 난계가 고향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악을 보존하고 활성화하려는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악의 발전과 보급을 위한 예산이나 프로그램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제천을 대표하는 전통 국악이 점차 그 가치를 잃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천문화원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투자는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이번 131주년 기념 공연과 같은 행사는 국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지역민과의 소통을 이끌어내지만, 단기적인 행사에 그칠 뿐 지속 가능한 국악 활성화 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 그 효과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제천시와 관련 기관들이 나서서 국악 예술을 보다 깊이 있게 지원하고, 장기적인 국악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국악의 전통을 존중하며, 현대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제천시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국악 공연이 자주 열릴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사회와 국악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국악을 포함한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제천은 우륵과 난계가 남긴 유산을 기반으로 국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제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시민 A씨는 “청풍승평계와 같은 단체가 계속해서 전통을 이어가려면 지역사회와 지방정부의 실질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제천시가 국악의 고장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이를 확고히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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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